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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3 (토)

[단독 인터뷰] 31기 영자·정숙, "사랑은 간절한 사람의 몫"

"변호사를 제친 그 사람을, 왜 안 사귀셨어요?"
--> 영자 "제가 좀 속도가 늦다 보니, 마음이 커지기까지 오래 걸려요.
순자의 룸메이트가 전하는 '그날의 분위기'

 

31기 마지막 방송 후 시작하는 촌장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 참여하기 위해 영자와 정숙이 서울 양천구 목동 촌장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찾아왔다.  이날 방송 라이브 방송 직전에 두 사람은 상철과 광수와 마찬가지로 솔로나라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변호사를 제친 그 사람을, 왜 안 사귀셨어요?"

기자는 바로 앞 인터뷰의 주인공이었던 광수 님 이야기부터 꺼냈다. 변호사를 제쳤다는 화제의 삼성 반도체 엔지니어를 왜 잡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영자는 솔직하게 웃었다.  "제가 좀 속도가 늦다 보니, 마음이 커지기까지 오래 걸려요. 그때 당시엔 오빠들의 매력이 잘 안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친해지고 나니 각자의 매력이 다 보였어요. 친해지고 나서야."

 

지금이라도 사귈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엔 "다 열려 있지 않을까. 지금은 솔로니까"라며 여지를 남겼다. 옆에 있던 정숙 역시 "저도 아주 떨고 싶은데, 솔로예요"라고 답하며 웃었다. 

 

 

"왜 우리가 안 됐을까"… 두 사람이 짚은 '속도'

두 사람은 입을 모아 '속도'를 이야기했다. "저희가 좀 속도가 늦는 것 같아요." 영자가 말하자 정숙은 "여기선 저는 최대 속도긴 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고 했다. "워낙 빠른 친구들이 많았다. 거기선 그게 속도였다"는 말에는 31기 특유의 빠른 전개에 대한 회고가 묻어났다.

 

정숙의 분기점, '러닝'과 풍경에 빠진 시간

정숙에게 솔로나라의 분기점에 대해 묻자 조깅 장면을 꼽았다. "방향을 잃었을 때, 그래도 가야 할 길이 생긴 느낌이었다"고 했다. 마음에 확 들어오는 사람이 없어 갈팡질팡하던 시점, 러닝을 마치고 영수 님과 나눈 대화가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정숙

"달리면서는 첫날이라 말은 크게 안 했고, 끝나고 대화를 했는데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막 제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 알아가 보고 싶다 정도였죠. 이성으로 느끼기까지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코스 자체도 인상 깊었다고 했다. "한 바퀴에 1km 정도. 영식 님이 혼자 뛰면서 짜둔 코스를 따라갔는데 너무 좋았어요. 시골길 러닝을 좋아하는데 딱 그런 풍경, 날씨도 너무 좋았고요. 아침엔 특히 예뻤어요." 기자가 "왜 질투가 났는지 이해가 간다, 사랑에 빠져야 할 코스인데 풍경과 사랑에 빠진 것 같다"고 하자 두 사람 모두 "맞아요"라며 공감했다.

 

"경수가 그만큼 간절하진 않았다"… 영자의 솔직한 회고

이날 인터뷰의 핵심 키워드는 영자가 반복한 한마디, "그만큼 간절하진 않았던 것 같다"였다. 영자는 첫인상 선택에서 경수가 눈에 들어왔다고 했다. "월등히 괜찮은 사람보다는, 경수가 눈에 들어왔어요." 그러나 경수가 순자 언니와 데이트를 다녀온 뒤 소외감을 느꼈다고 했다. 

 

순자와 같은 방을 쓰던 사이임에도 어떻게 그렇게 가깝게 지낼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영자는 담담했다. "저는 그만큼 경수가 간절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대화를 해보니 유머 코드 같은 게 순자 언니랑 더 잘 맞더라고요. 경수 오빠 개그에 저는 안 웃기는데 순자 언니는 빵빵 터지고. 그래서 저는… 그만큼 간절하지 않았던 거죠."

 

인터넷에서 '영자는 누구와 데이트했다기보다 순자를 도와준 사람'으로 회자된 것에 대해서도 솔직했다. "그래서 제가 연애를 못 하고 있구나, 반성을 한번 하게 됐어요. 가서 좀 더 열심히 할 걸, 그랬으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가장 열심히 해보고 싶었던 남자로는 "처음엔 경수"를 꼽았지만, "경수를 빼면 누구 한 명 탁 들어오는 분이 없어 고르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순자의 룸메이트가 전하는 '그날의 분위기'

순자의 룸메이트였던 영자에게 현장을 제3자로서 어떻게 봤는지 물었다. 그는 트러블 사이에 끼고 싶지 않아 3일 차부터 거실에 주로 머물렀다고 했다.

 

영자

"직접 들은 건 많지 않아요. 간간이 그쪽 방에서 순자 언니와 제 이름이 나오는 게 들리긴 했는데, 귀담아듣진 않고 '떠드나 보다' 했어요. 순자 언니가 그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아서 저는 들어주는 입장이었죠."

 

분위기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목소리가 크고 수다 떠는 걸 좋아해서, 새벽 5시까지 떠들다 보니 이런 일이 일어난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문제를 삼으면 문제가 되고, 그냥 넘어가면 문제가 안 되고. 그런 것 아닐까 싶어요."

 

사랑이란, 결혼이란

마지막으로 두 사람에게 사랑과 결혼을 물었다. 영자는 사랑을 "제 모든 걸 내어주어도 아깝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정숙은 "저라는 사람이 지금은 굉장히 큰데, 그걸 이기고서라도 이 사람에게 더 도움이 되고 싶고 나누고 싶은 마음이 진짜로 많이 생기는 것, 계속 생각나는 것"이 사랑인 것 같다고 답했다.

 

결혼에 대해서 영자는 "장점보다는 결함을 조금 더 견딜 수 있는 관계"라고 했다. 정숙은 "만나고 싶은 사람은 조율이 잘 되는 사람이에요. A도 B도 아닌 중간을 함께 잘 조율해서 갈 때, 그게 아무렇지 않고 오히려 즐거울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라며 결혼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을 짚었다. 

 

늘 성실함과 운동을 통해 자기 관리에 철저한 사람들이 폭풍같은 31기 방송을 마치며 입이 무거워졌다. 한마디 한마디 신중하게 기자의 물음에 답을 했고 어떤 부분은 보도하지 말아 달라는 부분도 있었다. 자유로워던 사람들이 대중의 공격을 받거나, 공격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예상을 하며 조심하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치러야하는 수업료 같은 문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의 질문을 피하지 않고 답한 두 사람의 용기에 감사드린다. 특히 영자는 내면이 강하고 굳건한 사람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