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식의 일장춘몽
영식은 너를 선택하겠다며 옥순을 불러낸다. 옥순은 1, 2, 3 순위가 없고 다 비슷하다며 그 중에는 영식도 있다고 했다. 나아가 ‘별을 보러 가자고 했던’ 영식을 따라 나선 것은 ‘의미 있었다’고 하자, 영식은 고무되어 "너와 함께 별을 보러 간 일은 큰 의미가 되었다."고 다시 강조했다.
영식 “그래서 너를 1순위로 꼽았고 너를 최종선택으로 하려고.”
옥순 “아직 멀었어 야~ 아직 이틀 남았어.”
영식 “이틀밖에 안 남았어. 네가 최종선택을 하든 안 하든 나는 그냥 너를 선택할 거라 이거지.”
옥순 “그거 왜 말해주는 거야?
영식 “그냥 얘기를 하고 싶었어. 너한테 진심이라는 내 마음을.”
영식은 촬영 종료와 관계없이 옥순이 잘 되길 바란다며 거침없이 옥순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옥순의 속마음을 궁금해 했는데 옥순이 “데이트는 너 뽑을 거라고 얘기했어 어제.”라고 말하자 영식은 “했어?”라는 반향어를 남기며 혼이 나간 사람처럼 충격을 받았다. 물론 행복한 충격이었다. 실제로 하루 전 인터뷰에서 옥순은 ‘데이트에서 영식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식이 큰 충격으로 말이 없어지자 옥순은 뒤에 누가 있나 돌아보기까지 했지만 영식은 해맑은 미소로 행복에 젖어 꺄르르 웃는 옥순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옥순이 이 행복을 깨는 한 마디를 던진다.
옥순 “소고기 뭇국 끓였어?
영식 “아니, 네가 뭐 얘기한 거 없잖아.”
옥순 ”(실망한 말투로) 그래?”
영식 “끓여 줄까?”
옥순 “(고개를 가로 저으며)내가 오늘 저녁에 생각해 보고 말해 줄게.”
옥순은 어젯밤 영식의 약속을 기억하고 있었지만 영식은 자신이 한 말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옥순은 “말보다는 행동인 사람”을 좋아하는데 이런 태도 때문에 실망했다고 인터뷰했다. 심지어 “그때 마음이 바뀌었어요.”라며 이후 영식에게 큰 충격을 줄 수도 있는 데이트 대상 변경을 예고했다.
행복한 고민
옥순의 “데이트는 너 뽑을 거라고 얘기했어 어제.”라는 말은 영식을 흔들어 놓았다. 영식은 영숙을 만나서 조금 전 있었던 이야기를 하다 말고 자리를 뜬다. 영호를 만나서 “어안이 벙벙해지고 말이 안나오는 거야.”를 세네 번 반복하며 좋아해야 할 상황에서 내가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상담했다. 또 급하게 뛰어나가 현숙과 영숙에게도, 영철에게도 “어안이 벙벙해지고 말이 안나오는 거야.”라는 말을 반복했고 심지어 대화도 이어가지 못할 정도로 렉이 걸려버렸다. “놀래서 충격 먹은 기다 그래”라며 결론을 내리면서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그랬다며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그러나 영자를 불러내서 다시 한 번 있던 일을 복기했다. 자신의 얼굴을 때리며 정신을 차리려고 애썼으나 정숙을 보고도 “충격을 받아서 어안이 벙벙해지고”라는 말을 반복했다. 영식의 흥분과 충격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한참 시간이 지나서 설거지 하는 옥순에게 다가가서 같은 말을 반복했다.
옥순과 영수의 대화
86년생 38살이고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수의사인 영수는 옥순에게 1 대 1 대화를 신청했다. 영수의 1순위는 영자였지만 데이트 후 친구 이상으로 관계가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였다. 영수는 “이렇게 앉아 있어도 화보다 화보”라며 옥순의 미모를 칭찬했다. 옥순은 마음 속에 1, 2, 3 순위가 없다는 말을 한 터라 영수도 희망이 생긴 직후였다. 그러나 영수는 공용거실에서 옥순이 요리하는 영철의 땀을 닦아주고 함께 설거지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옥순에게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옥순은 영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설거지 하며 옆에 있던 영철에게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넘겨달라 했고 영철은 옥순의 머리를 쓸어 넘겨주는데 두 사람은 마치 오랜 연인 같았다.
어언 벙벙 남에게 실망하는 옥순
영식은 ‘어안벙벙’을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했다. MC 이이경은 “우리 아버지보다 서툰 사람은 처음 보는 것 같아”라며 안타까워 했다. 영식의 이런 모습을 지켜본 옥순은 실망했으며 뭔가 오해가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옥순의 말은 과거형으로 어제 너에게 데이트 신청하겠다고 인터뷰했다는 말이었는데 이 말을 영식은 데이트 신청한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옥순은 고민에 빠졌고 정숙과 상담하며 데이트 권을 회수해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상담했다. “언니…회수하면 (솔로나라를) 나갈 거 같애. 쟤.”라며 정숙은 미리 말하지 않고는 데이트 권을 회수하기 어렵다고 했다.
영식의 눈을 피해 달린 옥순
옥순은 숙소 앞에서 영식이 서성이자 발걸음을 돌리기까지 하며 누군가를 찾았다. 영식이 숙소로 들어간 것을 확인한 후 빠르게 달려 영철을 찾았다. 영철은 다마스에서 자고 있다가 옥순과 대화를 한다.
옥순 “어제 나 랜덤데이트 하기 전에 누구랑 데이트하고 싶냐고 물어봤었거든. 그때 나 너 했어.”
영철 “아 그래?”
옥순 “알고 있으라고.”
영철 “강력한데”
옥순 “그거 말해주려고. 근데 기회가 없어. 말할 기회가.”
영철 “그니까. 너무 정신도 없고 타이밍 맞추는 것도 말하기가 쉽지 않아가지고.”
옥순 “누나 뛰어온 거 봤지? 하하하”
영철 “봤습니다.”
옥순 “간다.”
영철 “알겠어.”
영식이 모두에게 ‘어안벙벙’을 이야기한 후였기 때문에 옥순은 영철이 오해가 없도록 한 것이었지만 영철은 헷갈렸다.
남자들의 선택
마이산 북부 ‘사양 저수지’에서 남자들의 선택 시간이 되었다. 모두가 ‘여자들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는데 남자들의 선택이었다. 가장 좋아한 사람은 곤란한 입장에 있던 옥순이었다.
영숙은 저수지 인형 옆에 앉았고 광수를 기다렸다. 그러나 다가와 앉아서 사진을 찍자고 한 남자는 없었다.
정숙은 상철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정숙 옆에 앉은 사람은 광수였다. 광수가 자신을 선택하지 않아서 식었던 마음이 저수지 선택으로 다시 올라갔다.
순자의 시간이 왔다. 채식주의자 순자는 광수가 오기를 기다렸으나 순자는 고독 정식이 확정된다. 순자는 2순위 선택인가 보다 등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영철은 전날 매운탕 데이트에서 “진짜 생각했던 것보다는 좀 현실적으로는 참 많이 어렵긴 하겠구나”라며 고민했는데 역시 순자를 선택하지 않았다.
영자는 상철을 기대했다. 영자 옆에 앉는 남자는 아무도 없었고 고독정식이 확정된다. 영자는 “씁쓸했어요. 영호 오빠는 올 줄 알았는데.” 라며 아쉬워했다.
옥순 다음에 등장한 현숙도 고독정식이 확정되었다.
영식 “어이구 바보들아! 옥순이가 너희들을 뽑아주겠니?”
지금까지 아무도 선택하지 않은 남자가 다섯이었다. 영수는 장유유서를 이야기했으나 누구도 양보할 생각은 없었다. “옥순이 내 여자다 싶은…”이라는 메가폰의 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영식은 100m 달리기 하듯 옥순에게 달려가 앉았고 나머지 4명도 옥순 옆에 다가가서 앉았다. 옥순은 영철이 오기를 바랐다. 남자들은 데이트 한 번 하고 싶어서, 좀 더 어필하고 싶어서, 대화하고 싶어서, 같이 있고 싶어서 등 저마다 이유를 댔지만 “좋아서요”라며 짧게 말하고 휘리릭 사라진 영식의 선택 이유 인터뷰가 가장 강렬했다. 영식은 옥순이가 원석일 때부터 알아봤고 다른 사람들은 뒤늦게 옥순의 가치를 알아본 사람들이라며 “어이구 바보들아! 지금 이제 해가지고 옥순이가 너희들을 뽑아 주겠니?”라며 이 상황을 해석했지만 뭔가 현실과 동떨어진 판단이었다.
옥순단
팀 옥순을 넘는 옥순단이 만들어져서 옥순을 모시고 데이트를 나갔다. 부서 회식을 하듯 남자 다섯과 옥순이 스타리아 승합차에 올랐다.
어두워지는 정숙의 표정
차 안에서 두 사람은 1 대 1 데이트를 하지 않은 아쉬움을 풀어내고 싶었다. 그런데 광수는 옥순에게 몰려간 다섯 남자에 대한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영식이 ‘부정 출발’까지 하며 달려간 이야기, 그런다고 옥순 마음이 달라지겠냐 등 재미난 이야기를 신나게 들려줬지만 정숙의 표정은 불편했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 옥순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광수는 다대일을 피하기 위해 자신에게 온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심지어 다섯 명과 옥순이 데이트하는 모습을 구경 간다고까지 하자 정숙은 웃었지만 이것은 정숙이 뇌정지를 일으킬 만한 발언이었다.
정숙은 광수가 회사 다닐 때도 동료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같이 먹으면 체한다는 말에 놀란다. “나는 24시간밖에 없는데 그 사람들에게 1시간을 써야 하는 게 용납이 안 됐어”라며 광수는 자신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모습은 정숙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대학 친구도 없고 늘 혼밥했으며 여행도 혼자 가고 디즈니랜드도 혼자 가는 남자. 디즈니랜드를 같이 가면 사진을 많이 찍어 줘야 하는 것이 피곤하다는 남자가 광수였다. 정숙은 태반의 시간을 광수의 말을 듣기만 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희재’를 부르고, ‘광화문에서’를 부르고, ‘내게 오는 길’을 부르고, 비트박스를 하고, 괴물 소리 흉내도 냈지만 웃는 얼굴의 정숙의 마음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 MC 송해나는 ‘질린 것’이라며 정숙의 웃음 중간중간 바뀌는 표정을 잡아내, 웃는 게 웃는 것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비트박스 포함 23곡이나 들으며 숙소로 돌아온 정숙은 비트박스를 싫어해서 웃펐다고 인터뷰했다. 광수도 정숙에 대해 호감은 있지만 걱정되는 게 하나도 없고 긴장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순자, 영숙, 현숙, 영자의 고독 짜장
영자가 낮에 있었던 저수지의 선택을 이야기하며 ‘현숙이 전투복(가장 멋진 옷)을 꺼냈는데 광수는 현숙이 대화하고 싶어하는 것도 몰랐다’고 하자 일동은 크게 웃었다. 영숙은, 영호가 옥순과 떠나는 잠깐 사이에 손을 흔들어 영자에게 인사한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 말을 들은 영자는 “이미 삐졌는데”라며 새침했지만 이내 영호 생각을 하면서 조건반사적으로 웃음을 터뜨렸다. 순자는 “근데 언니 계속하는 얘기 영호 이야기밖에 없다.”라고 지적했고 영숙은 “사랑이라니까.”라며 거들었다. 영자는 인터뷰에서 “사실 솔직히 말하면 영호님 같은 스타일을 좋아해요.”라며 자신이 순위에서 밀려났는지 물어보겠다고 했고 순위에서 자신이 없다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고도 했다. 영자는 “좋아하나?”라며 다시 웃음을 터뜨렸는데 스스로도 자신의 마음을 모르는 상태인 것 같았다.
차 안의 옥순단
영철이 막걸리 마시고 일찍 자겠다고 하자 옥순은 기분이 상한다. 이후 옥순이 슈퍼데이트 권을 얻고 싶냐고 일일이 물었을 때도 영철은 대답도 늦었고 “어어어어….모르겠어. 이제 흥미가 많이 떨어져 가지고”라고 말해 옥순을 생각에 잠기게 했다. 5명의 남자들이 앉아 있었으나 다들 입이 무겁고 조용했다. 영수가 웹툰 이야기로 정적을 깨며 옥순에게 질문한 것이 유일할 정도였다. 다들 생각이 많았고 옥순은 침묵했다. 옥순은 인터뷰에서 영철이 의욕 없고 경쟁심이 없는 하남자라고 판단했다.
영수의 시어머니 플러팅
차 안에서 영수는 자신이 생각해도 신개념인 시어머니 플러팅을 했다.
영수 “추석 설 명절 당일 날 아침에 가서 차례 딱 지내고 점심 먹고 딱 옴. 근데 우리 어머니도 며느리 들어오면 안 한다고 그랬어. 내가 얘기도 하기 전에 그렇게. 자꾸 파격 정책을 한 살 한 살 먹을 때마다.”
옥순 “저 들으라고 하는 소리예요? 지금?”
영수 “그럼요.”
옥순 “하하하하.”
옥순은 어르신들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하자 영수는 귀가 번쩍 뜨이며 놀랐다. 영철이 "안 좋아하면 어떻게요"라고 하자 "좋아하게 만들지"라고 답했고 침묵한던 차 안 맨 뒷줄의 영식도 매우 밝은 미소를 지으며 “와!”라며 깨어났다.
5 대 1 데이트에서 빛나는 영수
식당에 들어온 옥순과 다섯 명의 남자들이 저마다 옥순에게 플러팅을 하며 어수선한 데이트를 시작했다. 영식은 별 말 없이 뻘쭘했다. 옥순은 2명을 마음에 두고 있으며 그 두 사람은 이 자리에 있다고 하여 참여한 남성들이 희망을 품게 했다.
옥순이 눈 둘 곳이 없다고 하자 영수는 정면에 있는 자신에게 맞추라며 잃을 것이 없는 자의 당당함으로 말했다. 영수는 이후에도 요기베라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말을 인용하며 다 대 일에 강한 면모를 보여 옥순을 웃음짓게 했다. 옥순도 인터뷰에서, 그가 일 대 일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매력을 보여주어 호감도가 올라갔다고 했다.
영수와 영식의 ‘이 자리에 온 이유’
왜 이 자리에 오게 되었냐는 옥순의 질문에도 영수는 길고양이를 치료해 주었던 따스한 옥순의 모습을 먼저 말한 후 “오늘 데이트는 이제야 (다른 남자들이) 옥순의 매력을 뒤늦게 알아봤구나. 나는 처음 볼 때부터 알아봤는데.”라며 자신은 차근차근 빌드업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옥순의 질문에 대한 단순한 대답이 아닌 타인과 구별되는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어 옥순을 즐겁게 했다. 다른 사람과 당당하게 경쟁해서 “기대고 싶은 남자로 어필하고 싶다.”라는 말까지 덧붙이며 옥순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 다음은 영식의 차례였다. 영식은 준비한 말을 부끄러운 듯 꺼내기 시작했다. 옥순은 영식의 말을 들으며 부끄러운 듯 얼굴을 양손에 파묻고 웃었다.
영식 “저는 옥순 바라기예요. 추운 겨울이던 제 마음에 봄 같은 설렘을 줘서 따뜻했습니다. 옥순님. 나를 뽑지 않아도 그냥 좋아했던 걸로 나는 너무…(울먹) 진짜 행복 할 거 같아요.”
영식은 인터뷰에서 다른 남성들이 억지로 어필하는 것이 “기가 차더라고요.”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주 예고
영식은 폭주한다. 영식을 제외한 모두는 말이 없어진다. 1 대 1 대화에서 영수는 “다시 새길 사랑을 안고 달려갈 거야”라며 고백하고, 영식은 다른 사람의 1 대 1 대화를 멀리서 지켜보며 불안해 한다. 영철은 순자에게 다시 돌아가는 듯하고 광수는 순자와 있을 때 더 설렌다고 말한다. 정숙은 광수가 잔다고 해놓고 순자와 데이트를 나가자 실망한다. 다음 주는 슈퍼데이트 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옥순은 누군가의 매력이 올라갔다고 인터뷰한다. 다음 주 방송은 2월 12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ENA와 SBS Plu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