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밤 방송된 197화 나는 솔로는 김수로왕과 허황후의 드론 쇼가 펼쳐지는 밤하늘 아래에서 시작되었다. 슈퍼데이트권을 따기 위한 첫 번째 종목은 공중 자전거 타고 먼저 도착하기였다. 거리는 250m. 여성들은 축구를 했던 영철이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자 우승을 장담했지만 목숨을 걸었다고 하는 영수의 말이 의미심장했다. 영호와 영수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밧줄 위 자전거들이 결승점을 통과했다. 제일 먼저 통과한 이는 영수였다. 모두를 놀라게 한 결과였다. 가장 놀란 사람은 영자였다. 영자는 인터뷰에서 “그 체육인들을 제치고 정장에다 구두 신은 상태로 1등을 하는데 솔직히 진짜 절대 일등 못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라며 놀라워 했지만 영수의 마음을 받아줄 수 없어서 미안하고 ‘그 사람의 모습을 외면'하게 된다며 영수에 대해 달라지지 않는 감정을 털어 놓았다.
두 번째 슈퍼데이트권 게임은 OX 문제였다. 다들 머리 좋은 광수를 따라가겠다고 했지만 광수는 떨어졌다. '김해에 바다가 있냐 없냐'는 질문에서 탈락했고 그를 따라 나선 출연자들도 떨어졌다. 차례로 탈락하고 마지막으로 '김수로왕이 국제 결혼을 한 왕비가 인도인이었다'라는 질문에 O라고 답한 현숙이 슈퍼데이트권을 땄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는 “저는 아유타국의 공주로 성은 허이고 이름은 황옥이며 나이는 16살입니다.”라는 기록이 있다.
세 번째 슈퍼데이트권은 랜덤으로 커플을 정한 후 조명을 이용하여 15분 안에 멋진 사진을 찍는 미션이었다. 조명과 15분이라는 조건을 만족시킨 영식과 옥순, 영철과 순자가 슈퍼데이트권을 획득했다.
누구에게 슈퍼데이트권을 쓸 것인가?
영호는 영수에게 자전거 시합에서 밀려 슈퍼 데이트권을 따지 못한 것을 아쉬워 했다. 옥순으로 마음을 정하고 직진하고자 했기 때문에 슈퍼데이트권이 간절했다. 슈퍼데이트권을 누구에게 쓸 것인지 미경과 옥순이 대화를 했다. 옥순은 관찰자의 입장인 광수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영호에게 미련 없이 슈퍼데이트권을 쓰겠다고 했다. 영수, 옥순, 현숙이 슈퍼데이트권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중 영숙이 대화에 참여했다. 영숙이 "러브라인도 없고 슈퍼데이트권도 따지 못한 상태에서 시간이 없다"며 하소연하자 현숙이 배려를 하며 "영철에게 오늘 밤에라도 이야기를 해보라"고 했다. 옥순의 "더 파진 것을 입고 나가서 접근해 보라."는 말에 영숙은 웃었다. 영숙은 동료들의 말에 힘입어 영쳘에게 대화를 신청하고 남아도는 슈퍼데이트권을 자신에게 써 달라고 요청했다.
영숙 “왜냐면 나는 슈대(슈퍼데이트권) 땄으면 오빠한테 쓸 거였거든."
영철 “그래?”
영숙 “나 친해지면 재미있어.”
영철 “재밌는 거 좋지. 어쨌든 고마워. 용기 내줘서 고맙고. 진짜 고려해 볼게. 내가 쓰든 안 쓰든 또 모르는 거야. 너랑 또 어떻게 될지.”
영숙 “나 지금 최대한 어필하는 거야. 한 개만 더 얘기하자면 오빠 나 진짜 식당 같은 데서 제대로 된 밥 한 끼 먹고 싶어.”
영철 “진짜 고려해 볼게.”
영철은 인터뷰에서 “여자가 그러기 쉽지 않거든요. 정말 용기를 낸 거잖아요. 진짜 또 모르죠. 데이트 나가서 이성적으로 호감이 또 생겨서”라며 최종선택에서 영숙의 오늘 행동이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했다. 영철은 영숙과 현숙이 슈퍼데이트권에 대해 합의된 것을 현숙에게 확인하고 데이트권을 영숙에게 쓰기로 했다. 대신 현숙이 영철에게 데이트권을 씀으로써 이제 영숙도 솔로나라에 들어온 이래 처음으로 1 대 1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배려와 타협으로 시작된 갈등의 씨앗
현숙은 ‘영철에 대한 마음은 정체되어 있는 중인데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타협안으로 생각해서’ 양보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배려와 타협은 이후 미묘한 갈등의 씨앗이 되었다. 사람들이 공용거실에 모여 앉아 있었는데 대뜸 영숙이 “그럼 오빠는 (데이트권을) 누구한테 써?”라고 묻자 영철은 “너.”라고 현숙 앞에서 대답하며 점심 즈음 나가자고 했다. 그러자……
영숙 “난 술도 먹고 싶은데?”
영철 “아… 그래? 그러면 시간을 내일 한번 생각해 보자”
영철이 이어서 상의해서 현숙과 시간을 바꿀 수도 있다는 투의 말을 하자 현숙은 당황했다.
머뭇거리는 광수와 적극적인 영호
공용거실로 옥순이 들어오자 영식은 옥순에게 “비둘기냐?”라며 슈퍼데이트권을 누구에게 쓸 것인지 궁금해 했다. 비둘기는 공용거실에서 ‘비둘기’ 노래를 열창한 영호를 가리킨다. 그 노래를 부를 때 옥순은 영호의 파격적인 모습을 차마 못 보고 있었는데 이 모습을 보고 광수가 흐뭇했을 것이라고 영철이 지적했다. 광수는 "예리하다"라고 답했다. 모두 옥순이 광수 옆에 앉아 있는 상태에서 주고받은 대화였고 광수가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부추기는 대화였다. 그러나 광수는 움직이지 않고 옥순의 말을 기다렸다. 하지만 옥순은 광수가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슈퍼데이트권은 영호로 확정 지을 생각이었다.
이때 영호가 공용거실로 들어왔고 옥순 옆에 앉았다. 영호는 곧바로 대화를 하자며 옥순을 밖으로 불러냈다. 이 모습을 보고 영철은 “야. 영호 형의 기습, 광수 형의 씁쓸한 모습”이라며 상황을 중계하며 재미있어 했다.
영호와 옥순의 대화
영호는 옥순 앞에서 거침없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영호 “나는 이제 한 사람으로 좁혀진 것 같은데 그분이 누군지는 뭐 옥수님께서 잘 아실 거고 당연히 슈퍼데이트 권을 따서 옥순님이랑 하고 싶었는데 그게 이제 안 됐으니까.”
옥순 “영호님한테 쓴다고 했어요. 슈퍼데이트권.”
영호 “거짓말 하지 마. 진짜로?”
영호는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옥순은 “영호 님은 서툴지만 항상 먼저 표현해 준 모습이 있으니까 영호님에게 슈퍼데이트권을 쓰는 게 맞는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소극적으로 자신을 기다리는 광수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광수는 정말로 옥순이 다가와 말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옥순의 통보를 듣고 자신이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임을 인정했다.
영수의 슈퍼데이트권
영자와 영수가 함께 있는 공용거실에서 슈퍼데이트권 이야기가 나왔다. 미경이 누구랑 가느냐고 영수에게 묻자 “영자랑 가야지.”라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슈퍼데이트권이라서 거절이 안 되는 거 알지?” 라며 영자를 향해 말하자 영자는 거절 안 되는 것은 아는데 미리 말은 해줘야 될 거 아니야?” 라며 자리를 뜨려했다. 영자가 일어서려고 하자 영수도 "내일 뭐 할지 정하자"며 동행했다.
영수 “슈퍼데이트권, 영자한테 쓸게요.”
영자 “그걸 이제 말한다고?”
영수 “써 봤어야지…”
영자는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쓰러졌다.
적극적인 영숙
영숙이 적극적으로 영철에게 요청했다. "술을 마시고 싶다"며 저녁데이트를 원했다.
영숙 “오빠 주량 몇인데?”
영철 “나는 그 마인드거든. 나가서 어차피 대리할 거면 짧게 마시지 말자.”
영숙 “나랑 똑같네.”
영철 “우리 어차피 동네에서 많이 마실 거잖아.”
영숙 “그래서 안 먹겠다고 내일?”
영철 “아니 아니 먹을 건데.”
두 사람은 바람 쐬러 나가서 대화를 이어갔다. 영철은 영숙과 술을 마시는 문제를 현숙에게 허락을 받겠다고 했으며 공용거실로 돌아와서 현숙에게 물었다.
영철 “영숙이가 술 마시고 싶다고 너한테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물어봐 달라는데? 술 마시고 싶다고 물어봐 달라는데 어떻게 할래?”
갑작스런 영철의 제안에 현숙은 영숙이가 문밖에 있는지 확인한 후
현숙 “그것까지 양보하고 싶지는 않아.”
현숙의 정확한 답을 들은 영철은 기다리고 있던 영숙에게 데이트를 저녁으로 바꿀 수 없다는 말을 전했다. 하지만 영철의 낮술로 하겠냐는 제안에 “나 완전하지.”라며 반가워 했다. 그리고 영숙은 현숙이 쉬고 있는 숙소로 찾아가서 술 데이트 거부에 대해 마음 쓰지 말라는 말을 했다.
영숙 “내일 영철님이랑 점심 먹기로 해서 그거 너무 신경 안 써도 돼.”
현숙 “아냐 아냐 신경 안 쓰고 있었어.
영숙 “너 건강이 더 우선이니까.”
현숙 “고마워. 배려해 줘서.”
상황을 정리하는 독특한 여성들만의 대화였다. 영숙과 현숙은 고독 정식을 함께 먹으며 친해졌기 때문에 서로를 다치게 하지 않으려고 애썼던 것이다.
영수와 영자의 슈퍼데이트
솔로나라의 5일차 아침이 밝았다. 영수가 차량 조수석에 영자를 태웠다. 그리고 조수석에 앉은 영자에게 뒷좌석에 있는 옷을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영자는 뒷좌석을 정리하다가 꽃다발을 발견했다. 꽃다발 안에는 편지도 함께 있었다. 슈퍼데이트 출발하기 전에 영수는 이른 아침부터 꽃 한 다발을 준비했다.
To 영자
길을 걷다, 우연히 본 작고 반짝이는 예쁜 보석같이 자꾸 눈이 가는 영자야. 너와 함께 했던 모든 순간 순간이 너무 소중하고 너무 행복했어. 나에게 큰 울림의 감정을 느끼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
From 영수
차 안에서 두 사람의 대화가 이어졌다. 영수가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꽃을 골랐다고 하자 영자는 분홍꽃을 보며 물었다.
영자 “나 이런 색 잘 어울려?”
영수 “네 입술 색이잖아.
영자 “내 입술 색도 아네.”
영수 “계속 봤으니까. 입술을.”
영자 “그건 좀 문제가 있는데?
영수 “얘기를 하면서 입을 보다 보니까 보였나 봐.”
영자 “눈을 보셔야죠.”
영수 “아니야. 나는 얘기하는 입을 보는 스타일이야.”
영자는 그 말을 듣고 웃었지만 금세 표정이 어두워졌다. 두 사람은 대나무 숲길 데이트를 시작했다. 영수는 영자의 자신에 대한 생각, 판단을 듣고 싶지 않아 했다. 적어도 오늘만큼은 듣고 싶지 않으며 내일 듣겠다고 했고 영자는 그런 영수 앞에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산책을 하며 영수는 운과 관련이 있다며 네잎클로버를 찾으러 나섰다. “찾아서 주면 뭐 해줄 거야?"라고 물었고 영자는 크게 칭찬해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영수는 정말 네잎클로버를 찾았다. 영자는 놀랐다. "이걸 해주고 싶었다"며 영수는 네잎클로버를 자신이 조금 전에 준 편지 카드 사이에 끼워 넣었다. “나는 될 수 있다고 믿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영수가 마음에 없는 영자
영수가 운전 중에 버스와 충돌할 수도 있는 위험한 순간이 닥쳤다. 그때 영수는 영자 쪽으로 손을 급히 뻗어 보호해 주려 했고 그 순간 두 사람은 손을 잡게 되었다. 위험한 순간이 사라지자 영수는 “감사하네 손도 잡고.”라며 위험한 순간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본격적으로 영자와 영수가 카페에서 대화를 이어갔다. 영자는 어떤 행동과 말에 정이 떨어지냐는 물음에 “예의 없거나 겉멋 허세가 심하거나 술이 취했을 때 답이 없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영수는 술을 먹으면 계속 노래를 하는 사람이었다. 영자는 콕 짚어서 영수를 두고 한 말은 아니었으나 영수의 거친 운전과 욕설이 불편했었다고 인터뷰했다. 예를 들면 영수가 운전할 때 경적을 급하게 누르고 화를 내기 일보 직전까지 가는 상황에서 영자는 깜짝 놀랐으며 이런 사람을 피하고 싶었다는 것. “오빠가 화를 확 내려고 하다가 저를 보면서 참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살짝 무서울 때도 있었던 것 같고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건 마냥 피하기”라는 인터뷰에서 영자의 마음 속에 영수가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영수의 전혀 다른 해석
그러나, 영수는 전혀 다른 생각을 했다. “분명히 얘는 좋아하는데 어떻게 첫날부터 마지막 오늘까지 왜 티를 안 내는 거야”라며 영수는 상황을 전혀 반대로 생각하고 있었다. 영자가 좋아한다는 판단은 어디서 나오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제 막연한 믿음.”이라며 중간중간 장난 코드가 맞지만 영자는 티가 나지 않는 사람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영식의 첫 1 대 1 데이트
영식은 5일 만에 미경과 처음으로 1 대 1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아침부터 키위를 깎아서 전달해 주며 즐겁게 나선 첫 번째 데이트 장소는 사격장이었다. 영식은 미경이 ‘몸으로 하거나 뭘 보거나 콘텐츠를 즐기는 것을 좋아해서’ 미경 위주로 데이트 코스를 잡았다. 사격 결과는 36점 대 40점으로 영식이 이겼다.
미경은 "나를 좋아하는 모습이 항상 똑같기에 자신감 있게 행동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영식에 대한 최종선택도 암시했다.
영숙의 첫 1 대 1 데이트
5일 만에 첫 데이터에 나서는 영숙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즐거워했다.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영철과 영숙은 서로 한강에서 본 거 같다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갔다. 친한 오빠 동생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식당에서 영철은 현숙을 의식해서 낮술을 하지 않았다. 영숙은 맛있는 것 먹으며 데이트를 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했다.
영숙 “야간 훈련 그런 것도 있어?”
영철 “웬만하면 학교에 있을 때는 그냥 7시 안에는 끝나. 스케줄이 있거나 어디 훈련 가고 하면 아예 못 보지. 여자친구가 오지 않는 이상.”
영숙 “괜찮아. 나는 차 있어.”
영철 “현숙 님은 그거 걱정하더라.”
영숙 “왜? 이렇게 떨어지는 거?”
두 사람은 취향이 비슷했고 대화도 잘 되었다. 영철은 인터뷰에서 밝은 기운을 가진 여성이라 호감이 갔다고 했다. 두세 시간 만에 호감이 올라갔다고도 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영숙도 만족스러운 표정이 되어 있었다.
영철이 "스킨십 좋아하냐, 좋아한다면 어떤 스킨십을 제일 좋아하냐?" 묻자 영숙은 거침없이 “다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영철은 숙소에 도착 후 차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갈 때, 영숙의 손을 잡았고 영숙은 설레었다. 영숙은 인터뷰에서 “겉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려고 했지만 속으로는 뭔가 이게 뭐지? 두근. 두근. “이라고 밝혔다. 영철은 인터뷰에서 여자의 손 느낌을 보는 편이라며 손을 잡았을 때 그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리고 영숙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손잡은 모습을 발견한 상철
그런데 영숙과 영철이 손을 맞잡고 계단을 오르는 모습을 순자와 차 안에 있던 상철이 발견하고 순자에게 말했다. 순자는 “거짓말하지 마.”라며 상철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사실인지 숙소에 돌아가서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상철은 힐끗힐끗 순자의 눈치를 보며 손을 잡고 싶어 했고 그 모습을 본 순자는 “콧구멍을 벌렁벌렁거리죠.”라며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상철과 순자의 슈터데이트
상철과 순자는 김해 연지공원에서 산책을 하며 데이트를 시작했다. 순자는 퇴사한 남자친구가 같은 동네에 사는데 저녁 식사를 하자고 했을 경우 괜찮냐고 물었다. 상철은 괜찮다고 했다. 순자는 남자분의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만나는 것을 싫어한다고도 했지만 상철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여 순자에게 신뢰감을 주었다. 차 안에서 상철은 순자의 눈치를 보며 슬며시 손을 잡았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처음 잡는 손이었다.
광수의 자책
숙소에 혼자 남은 광수는 앞치마를 두르고 스스로 짜장 라면을 끓여 먹었다. 스스로 자신을 다잡기 위한 셀프 고독 정식 체험이었다. 그리고 옥순을 기다리며 광수는 시를 썼다.
영호의 최종선택
옥순과 영호가 데이트를 했다. 옥순은 차 안에서부터 광수 걱정을 했다. 영호 입장에서 기분 좋은 주제는 아니었다. 결혼 상대자로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영호의 질문에 옥순은 다듬을 것이 있지만 ‘좋은 원석’이라고 답했다. 옥순은 최종 선택을 하게 되면 ‘예쁘게 연애를 시작하면 되지 않냐’는 어젯밤 영호의 말에 조금 놀랐다고 했다. 영호한테 최종 선택은 연애의 시작이라는 것. 하지만 그것은 옥순한테 ‘너무 섣부른 느낌’이었다. 옥순은 컨디션이 안 좋아서 하품도 자주 하고 영호가 수시로 자기 반성을 하는 것이 불편했다. 반면 영호는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칭찬 듣는 게 기분이 좋았다’ 두 사람은 볼링장에서 내기를 했다. 솔로나라 밖에 나가서 소주 한 잔 사자는 볼링 시합 내기였다. 옥수는 134점을 치며 핸디캡을 잡아줬던 영호를 이겼다. 영호는 데이트 후 “선택을 못 받더라도 최종 선택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숙소로 돌아온 옥순은 영숙으로부터 영철이 손잡은 이야기 등을 들었다. 옥순은 ‘리얼로 엮인 삼각관계’라며 이런 것이 가능하다는 것에 대해 놀라워 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자신에게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옥순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영철과 현숙의 슈퍼데이트
두 사람은 소고기를 구우며 본격적인 저녁 데이트를 시작했다. 영철은 ‘좋은 여자도 많이 만났으나 모두 놓친 이유는 너를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불쑥 말하며 현숙에 대한 호감을 밝혔다. 현숙은 회사에 있는 제도를 활용해서 해외에서 근무할 기회가 있으면 나가고 싶다고 했고 그래서 직업에 대한 제한성이 있었다고 스스로 진단했다.
현숙 “그래서 조금 직업에 대한 제한성이 있었나 봐. 누구를 만나려고 할 때.”
영철 “그럼 어떤 직업을 만나야 하지?
현숙 “어떤 직업을 만나야 된다기보다 그냥 조금 안정적이고.”
영철 “그냥 회사원? 그냥?”
현숙 “응.”
영철 “난 그런 개념은 아닌데, 변동성도 있고.”
현숙 “응”
현숙 “여기 나온 게 연애만 하려고 나온 게 아니니까.”
영철 “그럼.”
현숙 “뭔가 만약에 지방에 가거나 그렇게 되면 주말에만 잠깐 볼 수 있고 그런 상황이 되는 거잖아요. 그렇게는 나는 조금 힘들 것 같아서.”
영철 “그걸 내가 너로 인해 바꿀 수는 없는 거잖아.”
영철은 분명하게 대답했다.
영철 “난 뭐 그런 거 따지려면 여기 나오지도 않았거든. 다 따지면 솔직히 어떻게 만나. 어렵지 나도.”
영철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최종선택이고 할 사람이 있는데 하지 못할까봐 그것이 걱정이라는 것이다. “나도 내 꿈이 있고 너도 꿈이 있잖아 그렇다고 해서 그 꿈을 포기하면서까지 만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이라며 분명하고 단호하게 말해 현숙과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서 그는 들어가서 소주 먹고 진솔한 마음을 밝히겠다며 영숙을 암시하고 “영숙은 무조건 온다고 했으니까”라는 말을 덧붙이자 현숙은 표정이 굳어졌다.
현숙은 인터뷰에서 “전 진짜 결혼을 하고 싶거든요. 제가 만나는 사람과. 그래서 더 현실적인 고민이 많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남편이 하는 일을 따라서 지방을 이동하면서 내조에 전념하는 것은 자신의 신념이 아니라고도 했다. 영철도 “제가 직업을 바꿀 수도 없는 거고 현숙이 입장만 생각해보면 나도 굳이 현숙을 시간 낭비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 그렇게 생각이 드는 거죠.”라고 인터뷰했다.
서로의 입장 차가 분명한 가운데 두 사람은 차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차 안에서 영철은 영숙에게 했던 말을 똑같이 물었다. 스킨십에 관한 것이었다. 영철은 손을 잡았을 때 설렘이 중요한 사람이었다. 영철은 현숙의 ‘응 괜찮아’라는 말을 듣고 현숙의 손을 잡았다. 그러나 현숙은 연인 관계도 아닌 사람이 손 잡는 것이 불편했으며 최종 선택에 대한 마음이 많이 없어졌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현숙의 말을 듣게 된 영숙
현숙이 숙소에 도착했다. 미경이 혼자 있는 방에 현숙이 들어왔다. 영철이 오는 길에 손을 잡아 보자고 했다는 말을 하자 미경은 영숙도 잡았다고 알려주었다. 나아가 영숙이 신나 했다는 말을 하자 현숙은 물 한 모금을 들이키며 답답한 속을 달랬다. “테스트야 뭐야”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 모든 이야기를 문 밖에서 머리를 다듬던 영숙이 듣고 말았다.
영숙은 영철을 불러내서 현숙과 여자들끼리 한 말을 들었다며 손잡은 이유에 대해 물었다. 영철은 “나는 손잡는 거 중요하게 생각하거든 그 느낌을.”이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영숙이 비교를 하는 것이냐고 하자 영철은 부정하지 않았고 현숙과 관계가 "찜찜하게 끝났다."라고 털어 놓았다.
영숙이 “내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도 되냐?” 묻자 영철은 “네 마음대로 해.”라고 답했다. 영숙은 나아가 이성적으로 호감이 올라갔냐고 물었고 영철은 이성적으로 올라갔다고 딱 부러지게 말했다.
영숙은 듣고 싶은 대답을 들었다.
영철 “너에 대한 호감은 확실히 이성적 혹은 호감이 올라갔고 현숙님하고는 슈퍼데이트를 했음에도 확고한 상태는 아니야.”
영숙 “현숙님이랑 대화하고 마음이 침울해지거나 하면 나한테 와 내가 치료해 줄게. 기분 좋게 해 줄게. 또 난 그럴 에너지 있으니까.”
영철 “상황을 보고 대화를 또 해보자.”
영철은 혼란스러운 마음을 달래며 홀로 남자들의 숙소로 돌아갔다.
광수의 시를 받은 옥순
광수는 여자 숙소를 처음 방문해서 옥순에게 둘째 딸이라는 시를 건넸다. 미경, 현숙과 함께 있던 옥순은 시를 받아 들고 광수 앞에서 읽었다.
제목 : 둘째 딸
아빠 지금 뭐하고 있어?
아니, 그럼 지금 여태 안 했어.
불편해 하지 말고 들어.
지금이 이러고 있을 때야.
아니, 엄마 안 만들어.
나 언제 태어나라고.
광수가 자신이 찍은 제비 사진의 뒷면에 적어 준 시였다. 옥순은 좋아했다.
다음 주 예고
남자들의 선택 시간이 심야에 펼쳐진다. 현숙이 지켜보는 앞에서 영철은 적극적으로 영숙에게 말을 걸고 현숙은 눈물을 흘리며 “아 망했어.”라고 말한다. 꽃을 든 영호가 옥순에게 직진을 한다. 그러나 그때 광수가 먼저 선물을 들고 옥순을 기다리고 있다. “꽃이나 이런 건 특별한 경험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라며 광수는 특별한 선물로 옥순에게 다가간다. 예측불가능한 25기 최종선택은 4월 23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ENA와 SBS Plus에서 방송된다.
'나는SOLO'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으로 2021년 7월 14일부터 ENA와 SBS Plus를 통해 주 1회 방송되고 있다. 현재 25기가 방송 중이며 어제까지 197회가 방송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