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TVING으로 공개된 ‘촌장주점’ 3화에서는 15기 영수의 음주 직언과 이로써 22기 영숙의 마음속에서 서서히 커지고 있는 불편한 감정이 그려졌다.
제육은 짰다
무섬마을 초가집 앞마당에서 술판이 벌어졌다. 22기 영숙이 재빠른 요리 솜씨로 제육볶음, 미나리 파전, 동그랑땡을 만들어냈고, 낮에 산 진맥소주를 한 잔씩 따르며 세 사람은 건배를 했다.
13기 옥순은 첫 잔을 마시고 ‘밀향이 난다’고 했고, 22기 영숙은 ‘53도인데 독해서 못 먹겠다거나 목 넘김이 힘들다는 것이 전혀 없다’며 만족해했다. 바지락살과 애호박이 들어간 미나리전을 먹는데 22기 영숙은 너무 맛있고 미나리가 향긋하다며 자화자찬했는데, 15기 영수는 미나리전은 “확실히 맛있네”라며 뒤끝 있을 것 같은 찬사를 보냈다.
22기 영숙: “맡겨만 주세요”
15기 영수: “좀 하네 진짜. 나는 빈말은 하지 않는 스타일이야”
13기 옥순: “제육 간이 너무 잘되지 않았어?”
15기 영수: “제육은 조금 짰어”
15기 영수가 끝까지 제육볶음이 짰다고 말하자 영숙과 옥순 모두 웃음을 터뜨렸고, 13기 옥순은 간이 맞도록 쌈과 함께 먹으라는 시늉을 했다. 22기 영숙은 영수의 불평을 듣고도 제육쌈을 싸서 영수에게 건네주었다. 하지만 영수의 음식에 대한 평가는 멈추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간이 센 것 같네” “간이 중요하지” 등 음식 타박을 멈추지 않았다. 22기 영숙은 짰다는 것을 인정하고 웃어넘겼다. 하지만 22기 영숙은 이동하는 차에서 잠을 포기하고 연구하고 준비해 음식을 만든 노력을 묵살당한 것에 대해 “기분 나쁨. 이게 좀 컸던 것 같아요”라며 편치만은 않았던 속내를 인터뷰에서 밝혔다.
효과음 같은 22기 영숙의 목넘김
이런 감정을 뒤로 하고 술잔이 돌며 각자 좋아하는 술을 본격적으로 마시기 시작했는데, 영숙은 마치 CF를 찍는 듯 꿀꺽꿀꺽 맥주를 넘기며 독특한 소리를 내서 15기 영수와 13기 옥순을 놀라게 했다. 영숙은 “일부러 내는 게 아니거든”이라며 누구나 내는 소리인 줄 알았다고 하자 15기 영수는 “되게 특이하네. 이렇게 소리가 리얼하게 들리는 사람은 처음 봤다”라며 신기해했다. 13기 옥순도 효과음 같다며 감탄했다. 하지만 15기 영수는 끝내 지볶행(지지고 볶는 여행)에서 식사 중 달그락 소리를 낸 22기 영숙에게 핀잔을 준 사건을 떠올리며 “자기도 그러면서 접시 소리도 좀 봐주고 그래야 하는 거 아냐?”라고 했고, 영숙은 “그거랑 그거랑 같냐!”며 영수의 지적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니네 진짜 예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영수는 연거푸 53도짜리 소주를 따랐고, 눈빛도 게슴츠레하게 바뀌었으며 맥주 뚜껑을 닫은 채 맥주를 따르려고도 했다. 영숙도 맥주를 들이켰다.
15기 영수: “우리 좀 친해질 가능성이 있을까?”
22기 영숙: “오빠, 아까 차에서 다 이미 친해진 것 같다며. 한 입으로 두 말하냐?”
영숙은 퉁명스럽게 15기 영수에게 핀잔을 주었지만, “오빠 제육 하나 쌈 싸줄까?”라며 쌈을 싸서 영수에게 주었다. 영수가 제육은 짜니까 마늘을 넣어 달라는 등 까다롭게 주문했지만, 22기 영숙은 입으로 마늘을 반으로 쪼개 넣고 쌈을 싸서 직접 영수의 입에 넣어주었다. 이후 영수는 맥락 없는 말을 하며 13기 옥순에게 주정 아닌 주정을 했고, 이 모습을 본 22기 영숙은 “아~오”라며 때리는 시늉을 하고 웃었다.
22기 영숙이 “나솔 전 출연자 중에 지금 13기 옥순이랑 22기 영숙 앞에서 이렇게 술 먹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을 것 같아?”라며 영광인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도 15기 영수는 망언 릴레이를 멈추지 않고 “니네 진짜 예쁘지는 않은 것 같은데”라고 하여 끝내 22기 영숙으로부터 “죽고 싶어? 여기 얼굴만 빼놓고 묻히고 싶어?”라는 반응이 나오고야 말았다.
취중진담과 횡설수설
이 말을 듣고 “제가 잘못했습니다”라며 영수는 빠르게 사과했지만 이후로도 영수의 직언은 계속되었다. 새벽 3시가 넘어 술자리가 끝나려는 때, 영숙도 끝내 취중진담을 하고야 말았다. “내가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그냥 ‘고맙습니다’ 하면 되는 거야. 알았어? 내가 오빠가 지금 말 한마디 한마디 한 것에 대해서 몇 점, 몇 점 이렇게 하면 기분 더럽잖아”라며 영수의 끝없는 요리 평가에 대해 굳은 표정으로 직언을 했다. 마지막으로 “올바른 말이 절대 결코 좋지 않아”라며 끝내 정확한 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영수의 말을 반박했다. 영수는 “아 그래?”라며 인정을 했고, 22기 영숙은 안주를 집어 먹여주려고도 했다. 이어서 “오늘 망했다”라며 좌절하는 15기 영수를 살짝 “오늘 잘했다”라며 달래주고 술자리를 정리했다.
영수는 만취했고, 좀 전의 영숙의 훈계를 잊은 듯 수돗가에서 뒷정리하는 영숙에게 “열심히 좀 닦아라”라고 하기도 하고 “너무 무섭다”라고도 했다. 제작진은 ‘술을 더 마시려고 방에서 나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며 영수가 자는 방 문을 닫았고, 그제야 영수도 기절하듯 잠에 들었다.
7시 40분 기상
놀랍게도 영수가 가장 먼저 일어났다. 마당에는 어젯밤 남긴 음식들이 있었으나 이미 동네 고양이들이 만찬을 즐긴 뒤라 음식을 모두 버려야 했다. 15기 영수는 버려지는 음식이 아까웠다. 장을 볼 때부터 잘못되었고, 자신의 주장대로 조금만 샀어야 했다고 혼자 푸념했다. 그리고 나서 슬슬 13기 옥순과 22기 영숙을 깨우며 마당을 어슬렁거렸다.
22기 영숙이 설거지를 부탁하자 15기 영수는 설거지를 해 본 경험이 없어서 세제도 풀지 않고 어설프고 느리적거리며 설거지를 시작했다. 영숙은 기가 막혀 웃었다.
치킨이 낫다
그런데 설거지를 하며 15기 영수는 남은 음식과 설거지의 원인이 된 메뉴 선택에 대한 불만을 말하고야 말았다.
15기 영수: “진맥 소주랑 치킨이랑 먹으면 얼마나 좋아요”
22기 영숙: “그럼 어제 얘기했어야지. 혼날래?”
15기 영수의 머쓱한 웃음으로 대화는 마무리되었고, 22기 영숙은 청국장 등 아침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곧 어제 장보기부터 메뉴 선택 불만 2절이 시작되었다.
15기 영수: “설거지가 싫은 게 아니라 이게 좀 효율적이지 않은 것 같은데”
22기 영숙: “오빠, 근데 구시렁거리면 좋을 게 없어. 이미 잘해서 어제 기분 좋았잖아? 근데 오빠 그렇게 하는 순간 어제가 다 욕먹는 길이 되는 거야. 아, 이거 아닌 거 같은데 치킨 시켜 먹을 걸. 아~ 오!”
15기 영수: “아, 들었구나?”
22기 영숙: “그래!”
청국장보다 우유 한 잔이 낫다
이후로도 15기 영수는 치킨을 사 왔어야 했다, 어제 음식이 그렇게 맛있지도 않았다는 등 눈치 없이 자신의 생각을 입 밖으로 냈다. 22기 영숙은 영수의 이런 성격에 연애를 해 봤냐, 얼마나 오래했냐, 혼나지 않았냐 등을 물었다. 영수는 2년 반을 연애한 적이 있고 혼나기도 했다며, 현재 결혼한 그 여성에 대해 “보고 싶다”라고 말해 영숙의 웃음을 터뜨렸다. 영수도 순간 잘못 말한 것을 인식하고 “어이쿠, 술이 덜 깼나”라며 뉘우쳤다.
하지만 영수의 망언과 실언은 계속되었다. 우유를 영숙에게 갖다 주면서도 “청국장 20인분보다 우유 한 잔이 낫다”라는 등의 말을 했다. 영숙은 정색하며 “오빠, 나 화나려고 해”라며 “자꾸 지볶행의 영숙이를 꺼내 오지 마”라며 불편한 표정을 허탈한 웃음으로 감췄다. 그런데 영수 말대로 청국장 양이 많기는 했고, 영수에게 국물 맛을 보게 하자 영수는 굽히지 않고 “짜”라며 또 직언을 해서 22기 영숙의 웃음을 터뜨렸다. 영숙은 물을 부으면 된다며 영수의 의견을 반영해 국에 물을 붓고 “두부랑 밥이랑 먹어야지. 찌개잖아”라며 영수에게 짠 이유를 설명했다.
소주를 마시면 정신이 돌아오는 영수
13기 옥순은 40분 동안 풀 메이크업을 하고 마당으로 나왔다. 15기 영수는 13기 옥순의 피부톤이 달라졌다며 “아까는 분명히 꺼멓는데”라고 신기해하자 13기 옥순은 “입 조심하실게요”라며 경고했다. 밥상머리 대화에서 ‘치킨이나 시켜 먹지’가 화제로 올라왔고, 15기 영수는 두 여성의 지적을 받고 반성하면서 ‘어제 지각한 잘못을 자꾸 잊는다’며 한 번 더 반성했다. 그리고 청국장 심부름을 하다가 슬그머니 방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소주 한 병을 손에 들고 다시 아침 밥상으로 오자 22기 영숙과 13기 옥순은 크게 웃고 말았다.
그리고 영숙은 “지금 안주가 훌륭하니까 한잔 때려”라며 애주가 영수를 이해했다. 술 한잔이 들어가자 제정신이 돌아온 15기 영수는 조금 전 모든 언행을 반성하며 밥해 준 것만 해도 감지덕지해야 하는데 미쳤던 것 같다고 말해 두 사람의 마음을 풀어주었고, 13기 옥순은 건배를 하며 “진짜 대단하다. 짱이다. 존경”이라며 애주가 영수를 인정했다.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사라진 영수
이번에는 아침 식사를 준비한 영숙이 메이크업을 하고, 13기 옥순은 설거지, 음식물 쓰레기는 15기 영수가 처리하기로 했다. 그런데 옥순이 설거지를 한 지 15분이 지나도록 영수는 나타나지 않았다. 급기야 걱정이 된 제작진이 영수를 찾아나섰지만 찾을 수 없었고, 휴대전화는 두고 갔기 때문에 연락이 되지 않았다. 걱정이 된 13기 옥순은 사라진 영수를 걱정하며 “왜 이래, 이 오빠 진짜 어제부터!”라며 숙소 주변을 찾아 나섰다. 그때 멀리서 아이스바를 입에 물고 서서히 걸어오는 15기 영수를 옥순이 발견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13기 옥순은 아침 술에 또다시 어제같은 '지각 방송 펑크' 사태가 난 줄 알고 걱정했던 것.
다음 주 예고
다음 주에는 3인방이 경북 안동의 농암종택 전통주를 찾아 나선다. ‘아침에 화가 났었다’는 22기 영숙 앞에서 15기 영수는 망언을 멈추지 않는다. “미나리는 맛있었는데 제육은 짰다”는 말을 계속했다. 영숙은 드디어 정색하며 “짰던 나발이건, 그 사람이 정성 들여서 해 줬으면 ‘고맙습니다’ 하고 닥치고 먹었어야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거야”라고 말한다. 분위기는 착 가라앉고, 영수는 잘못했다고 반성한다. 하지만 돌아서면 또다시 ‘짠 걸 짜다고 한 것은 잘못이 없다’는 투로 말하고, 영숙과 옥순은 영수를 뒤로하고 멀찍이 둘만 걸어간다. 13기 옥순이 “내가 아기를 키웠어도 이것보다는 쉬웠을 것 같아”라고 하자, 22기 영숙은 “아기를 백 명 키워도 저거보다는 나아”라고 말했다. 그래도 15기 영수는 “제육볶음은 짰고 청국장은 더 짰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자, 22기 영숙은 급기야 영수의 양볼을 쥐어뜯으며 분노한다.
술패를 들고 전국의 명주와 명소를 찾아 떠나는 주당들의 이야기는 다음 주 9월 9일 화요일 오후 5시 TVING에서 독점 공개된다.
2025년 8월 19일에 시작된 ‘촌장주점’은 지인, 친구, 선남선녀들이 자연스럽게 술과 음식을 나누며 새로운 인연을 쌓아가는 남규홍 PD표 리얼리티 예능이다.술이 사회와 개인사에 끼치는 해로움이 있지만, 인생의 어려움을 술 한잔으로 가볍게 넘기게 하고, 어울려 대화를 나누면서 타인의 지혜를 배우는 순기능도 있음을 주목하며 올바른 음주 문화가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