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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7 (월)

22기 옥순-경수 결혼식 영상 공개 “하루하루가 당연하지 않다는 걸 서로에게 꼭 기억시키면서 살자”

만난 지 1년 5개월 만에 결혼
"정말 운명이란 게 있는 것 같아"
"오빠는 내게 그 터널 끝에 마주한 빛이야"

 

 

22기 경수와 22기 옥순은 2024년 5월 30일 경남 통영에서 처음 만났다. 그리고 만난 지 1년 5개월 만인 지난주 11월 9일(일요일) 서울 용산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 영상이 15일 오후에 촌장엔터테인먼트TV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상철, 경수, 영철, 정희,영식 등 22기 동기들의 축하뿐 아니라 28기 영호, 22기 영수, 17기 옥순 등 지인들이 22기 경수와 22기 옥순의 결혼을 축하해 주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보내는 혼인 서약 편지를 읽으며 벅차오르는 감정에 눈물을 보였다. 옥순의 말처럼 긴긴 터널을 지나서 이제야 빛을 보고 웃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경수의 말대로 “하루하루가 당연하지 않다는 걸 서로에게 꼭 기억시키면서 살자”는 값진 선서였기 때문이다.

 

다음은 두 사람의 혼인 서약이다.

 

22기 경수의 혼인 서약

작년 5월 통영에서 뭔가 서툴고 조금은 그늘진, 하지만 너무 아름다운 옥순이라는 자기를 처음 만났어.

만나고 얼마 안 되어서 자기 집에 놀러 갔을 때 다 늘어진 티셔츠를 입고 나를 마중 나온 자기를 보고 너무 좋으면서 한편으로 '저렇게 꾸밀 시간이 없나?'

그리고 점점 가까워지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편하게 밥을 먹을 시간이라도 있으면 다행이겠다'

그러면서 동시에 내가 그런 시간이나 마음의 여유를 만들어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고.

매일 안마해 줄게,

술 마시고 일찍 들어올게,

늘 먼저 사과할게

같은 지키지 못할 약속은 이 많은 분들 앞에서는 하지 않을게.

다만 이건 약속할게. 자기가 쉴 수 있도록 주말에 한 번씩 애들이랑 셋이 놀다 올게.

아침에 양치하기 전에도 늘 뽀뽀해 줄게.

오랫동안 각자 힘든 시간을 견디고 돌고 돌아 이렇게 다시 만난 건 정말 운명이란 게 있는 것 같아.

이런 인연을 잊지 않도록 하루하루가 당연하지 않다는 걸 서로에게 꼭 기억시키면서 살자.

사랑해.

너의 편

나이스 가이 남편 올림.

 

 

22기 옥순의 혼인 서약

오빠! 오늘 우리가 결혼을 해.

할 말이 많아서 몇 날 며칠 쓰고 고쳤는데 결국에 하고 싶은 말은 똑같더라고.

그래서 먼저 말할게.

사랑해.

많이.

얼마 전 우리가 나온 방송을 다시 보며 오빠가 그랬지.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나는 이제 널 너무 잘 알아서 사람에게 마음 열 줄 모르는 네가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안아주고 싶다'고.

들어선 지가 언제였는지조차 가늠할 수도 없는 긴 어둠 속 터널을 걷는 기분이었어.

오빠는 내게 그 터널 끝에 마주한 빛이야.

오빠가 주는 무한한 사랑이 날 바꿔 놨지.

나는 이제 사랑을 줄 줄도 알고 받을 줄도 알고 밝은 빛 아래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됐어.

마지막으로 나의 영원한 나이스 가이 경수 오관용,

나를 당신의 아내로 맞아줘서 감사합니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