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2.0℃흐림
  • 강릉 1.1℃맑음
  • 서울 -0.8℃구름많음
  • 대전 -1.8℃맑음
  • 대구 1.0℃맑음
  • 울산 0.5℃맑음
  • 광주 1.0℃맑음
  • 부산 3.5℃맑음
  • 고창 -1.7℃맑음
  • 제주 6.1℃맑음
  • 강화 -1.2℃흐림
  • 보은 -3.6℃맑음
  • 금산 -3.6℃맑음
  • 강진군 1.9℃맑음
  • 경주시 -2.6℃맑음
  • 거제 1.7℃맑음
기상청 제공

2025.12.30 (화)

[단독 인터뷰] 결혼하는 22기 영식, 임신 소식 알려

22기 영식, 임신 소식 듣고 무릎 꿇고 울어
나는 SOLO의 팬인 예비 신부 어머니의 호평이 계기
2026년 1월 10일 토요일 오후 2시 안양에서 결혼

 

 

 

결혼 발표
30일, 22기 영식이 공식적으로 결혼을 발표했다. 유튜브 채널 촌장엔터테인먼트TV로 공개된 영상에서 22기 영식은 예비 신부와 함께 출연해 임신 소식과 두 사람이 만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계기가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 출연 당시 ‘장미’와 있었던 에피소드 덕분이었다며, 지금의 예비 신부를 만나게 해 준 장미에게 22기 영식은 정중하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2025년 5월 1일 방송된 111화 나솔사계에서 작은 에피소드가 있었다. 결혼이 늦은 골드들과 돌싱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나솔사계 최초의 골싱 특집이었는데 여기에 출연했던 장미는 “우리 어제 ‘랜덤 데이트’ 나갔지 않냐. 그때 영식 님이 절 위해 준비한 게 있다고 하더니, 불과 1시간도 안 지나서 백합 님에게 초콜릿을 줬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때 22기 영식은 장미에서 백합으로 마음을 급하게 바꿨던 상황을 설명하고 “오해하게 만든 것 같아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해당 장면 바로 가기

 

저런 사람을 만나야 해

바로 이 장면을 시청하던 예비 신부의 어머니가 “저런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했던 것. 아직 미혼이었던 22기 영식의 예비 신부는 어머니의 긍정적인 평가와 자신이 느끼고 있던 호감도가 일치하자 용기를 내어 22기 영식에게 연락을 하게 되었고, 결혼까지 오게 되었다. 두 사람은 2026년 1월 10일 토요일 오후 2시 안양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임신 소식에 울어버린 22기 영식
22기 영식은 인터뷰 중 아기의 초음파 영상도 공개했다. 아이는 딸인데, 처음 임신 소식을 듣고 22기 영식은 예비 신부 앞에서 “저 무릎 꿇었어요. 고맙다고. 핸드폰으로 알려줬을 때 무릎 꿇었습니다”라며 당시의 감격을 전했다.

 

간추린 두 사람의 인터뷰는 다음과 같다.

 

처음 만난 이야기를 해 달라
22기 영식
처음에 내가 왜 좋냐고 물어봤더니 얼굴이 잘생겼다고 했다. 그래서 안 믿었다. (중략) 그런데 나를 정말 좋아하더라.

 

예비 신부
내가 좀 이런 상을 좋아한다.

 

22기 영식
방송 끝나고 실의에 빠져 있어서 여자를 못 만날 것 같았다. (중략) 와이프 될 어머니, 그러니까 장모가 나는 SOLO 팬이다. 예비 장모가 나를 만나라고 적극 추천해서 이 사람이 용기를 냈고, 나한테 연락을 한 거다.

 

여기까지 말하고 22기 영식은 장모에 대해 “장모님께 감사하고요. 네, 잘 살도록 하겠습니다”라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예비 신부
연락을 안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더라. 이런 적이 처음이었다. 남자한테 먼저 연락을 한 게.

 

나솔사계 출연 이후 영식은 많은 위로의 DM을 받았다. 그중 한 사람이 지금의 예비 신부였던 것. 예비 신부는 나솔사계에서 영식이 사과하는 장면을 보고 영식이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예비 신부
그 생각을 하자마자 바로 몇 초 뒤에 엄마도 22기 영식의 이름을 대면서 저런 남자 만나라고 그랬다.

 

출연 당시 선택을 전혀 못 받지 않았나?

22기 영식
합쳐서 삼짜장이 맞다.

 

두 분이 데이트하면서 짜장면 먹으러 가신 적 있나?
22기 영식
아니, 안 먹는다.

 

예비 신부
22기 때나 사계 때나 내가(22기 영식) 나왔으면 뽑아줬냐고. 난 진짜 진심으로 그렇다고 했다. 거짓말이라고 믿지를 못한다.

 

22기 영식
지금은 믿는다. 분명히 나를 선택했을 것이다. (중략) 이 사람 만나니까 결혼을 안 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이 여자는 진짜 잡아야 될 것 같았다.

 

초혼인 예비 신부가 재혼인 영식을 선택하는 데 집안 반대는 없었는지 물어보았다.

예비 신부
아이가 있고 갔다 왔다는 것이 나한테는 걸림돌이 아니었다. 엄마가 오히려 이런 사람이어야지 했기 때문에 반대가 없었다.

 

22기 영식
오히려 우리 집에서 반대가 살짝 나왔다. 미안하지도 않냐고.

 

사람이 결혼을 하게 되는 운명은 신비하기까지 하다. 실의에 빠진 그에게 TV를 시청한 여성이 연락을 해서 결혼까지 하다니. 선배로부터 들은 일화가 생각났다. 88올림픽 때 나라별 피켓을 들고 행사에 참여한 여성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 한국 선수 입장 때 'KOREA'피켓을 든 여성이 있었다.  그 여성을 보고 한 남자가 일본에서 연락을 해 왔다. 그는 일본에서 스모를 했던 운동선수였으며 재일교포였다. 그 교포는 88올림픽 개막식을 TV로 지켜보던 중 한눈에 피켓을 든 여성에게 반했던 것. 두 사람은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

 

22기 영식과 예비 신부를 마주하고 보니 선배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새삼 사실이라고 믿게 되었다. 기적처럼 다가오는 사랑이 실제로 있구나. 하지만 일상에서는 기적도 평범해 보인다. 뒤집어 이야기하면 일상은 기적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22기 영식의 결혼 이야기 인터뷰를 하는 내내 나의 머릿속을 맴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