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볶행 인문학 로드 네 번째 주제는 체코 관광에 대한 이야기다. 이번 편에서는 체코 여행을 간다면 꼭 들러야 하는 '체스크크룸로프', '카를로비 바리', '넬라호제베스'와 한번쯤 맛봐야 하는 '꼴레노', '굴라쉬', '슈니첼, '굴뚝빵' 을 소개한다.
대담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프라하 근교 여행지, '체스키크룸로프'
임동우 : 체스키크롬로프는 프라하에서 당일치기로 많이 갔다 오는 곳인데 유럽에는 바르셀로나, 파리, 프라하처럼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중세 도시의 모습이 남아 있는 곳들이 많다. 붉은흙으로 빚은 지붕 타일들이 뾰족뾰족한 지붕들과 잘 어울려서 멋진 경관을 만들어낸다. 체스키크롬로프는 그런 중세 도시다.
임동현 : 체스키크롬로프에 가면 작은 다리가 하나 있다. 이걸 흔히 '이발사의 다리'라고 하는데 여기에 굉장히 재미있는 전설이 하나 있다. 신성로마제국 황제이자 보헤미아 왕국의 국왕이었던 루돌프 2세에게는 사생아가 있었는데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래서 그를 체스키크롬로프로 요양을 보내는데 여기서 이발사의 딸과 결혼을 한다. 그런데 이 왕자가 정신 질환이 있으니까 아내 즉 이발사의 딸을 살해한다. 문제는 이 왕자가 자신이 살해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겠다고 이 작은 마을에 사는 사람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이 딸의 아버지인 이발사가 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내가 범인이라고 자백하고 죽임을 당한다.
이티나 : 여기에서 사는 귀족들이 자신들의 상징으로 곰 사용했다. 그래서 그 성에 들어가면 곰들이 엄청 많이 있다.
두 번째 프라하 근교 여행지, '카를로비 바리'
이티나 : 체코 동쪽에서 거의 독일 국경에 가까이 있는 '카를로비 바리'라는 도시가 있다. 이 도시는 온천 도시다. 저도 가족과 카를로비 바리를 많이 가 봤다. 그곳에는 다양한 장소에서 온천물 마셔볼 수 있는데(22기 영수도 영숙과 함께 돌아다니며 온천물을 마심) 솔직히 맛이 없다. 너무 이상한 맛이다.
철도가 많은 체코
홍진호 : 한국 사람이 관광객으로 그런 도시를 간다면 뭘 타고 가야 되는가? 철로가 다 연결되어 있는가?
이티나 : 기차도 가능하고 버스로도 갈 수 있다. 플로렌츠라는 지하철역인데 그곳에는 큰 버스 정류장이 있다. 거기에서 체코의 여러 도시로도 갈 수 있고 다른 나라도 갈 수 있다.
홍진호 : 철도가 유럽에 제일 많이 깔려 있었던 시기가 대략 한 1900년 정도 된다. 그때 철도 지도를 보면 독일과 체코 쪽에 빽빽하게 철로가 이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이후로는 오히려 철도의 총 연장이 줄었다.
나눠먹기 좋은 꼴레노 그리고 맥주
임동현 : 출연자 커플이 먹으러 다니는 장면이 많았는데 음식이 다양한 것 같더라. 혹시 여행객들에게 추천해 줄 만한 프라하의 음식이 있는가?
이티나 : 대표적으로 꼴레노라는 음식이 있다. 꼴레노는 무릎이라는 뜻이다. 꼴레노는 돼지고기 무릎을 말한다. 이 꼴레노가 너무 크니까 2인, 3인이 같이 나눠 먹을 수 있어서 한국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당연히 맥주랑 같이 먹어야 한다.
임동우 : 체코에 유명한 맥주가 있나?
이티나 : 엄청나게 많이 있다.
임동현 : '코젤'이 체코 맥주 맞나? 체코에서 코젤 맥주를 시키면 시나몬하고 같이 나오나?
이티나 : 전혀 그렇지 않다. 제가 한국에서 처음에 그렇게 마셔 봤는데 너무 좋았다.
굴라쉬와 슈니첼
이티나 : 원래 굴라쉬는 헝가리에서 온 음식인데 사람들이 매우 좋아한다. 나도 좋아 한다. 굴라쉬는 다양성이 있는 음식이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파프리카 가루나 혹은 매운 파프리카 가루가 있고 소고기도 들어간다. 마음대로 원하는 스타일로 다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홍진호 : 슈니첼은 고기를 얇게 저며서 튀긴 걸 다 슈니첼이라고 한다. 재료로 돼지고기도 쓰지만 '비너 슈니첼'의 원조라고 주장하는 식당은 무조건 송아지 고기여야 한다. 고기를 얇게 저며서 만든다.
내 마음대로 만들어먹는 굴뚝빵
임동현 : 굴뚝 모양이라서 굴뚝빵인가?
이티나: 원래 체코 음식도 아닌데 프라하에서 많이 판매하는 음식이다. 빵 안에는 보통 설탕, 시나몬을 뿌리거나 아니면 누텔라랑 먹는 게 너무 맛있다. 요즘은 관광객들 때문에 조금 더 화려하고 특별하게 굴뚝빵을 만들고 있다.
자우어크라우트와 만두
이티나 : 아마 체코 사람들이 제일 많이 사랑하는 음식이 것이다. 구운 돼지고기와 특별한 빵 만두 그리고 그 발효된 양배추랑 같이 먹는다. 그런데 그 음식을 보면 만두처럼 보이지 않고 빵처럼 보인다.
홍진호 : 자우어크라우트는 많이 먹었다. 옛날에 유학생들이 김치 먹고 싶으면 자워크라우트 많이 먹었다.
임동현 : 나도 먹어본 경험이 있다.
체코에 대한 자랑과 소감 이야기
이티나 : 체코의 모든 도시가 너무 아름답고 한번 가볼 만한 여행지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체코 사람들이 겉으로 냉철해 보일 수 있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정이 많다. 체코에 가서 체코어 인사 해 보면 체코 사람들이 행복해 할 것이다.
임동현 : 체코어 인사를 알려달라.
이티나 : 안녕하세요는 '도브리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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